1. RFID/USN, M2M 그리고 IoT

IoT가 어디서부터 시작된건가 해서 찾다보니 RFID, USN, M2M과 같은 개념들과 연결되어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RFID나 Ubiquitous라는 개념이 처음 나왔을 때, 각종 장비에 RFID를 부착해서 굉장히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처럼 얘기하다가 흐지부지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큰 변화를 일으켰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RFID라는 것이 등장하면서 각종 물건들에 RFID를 태깅하고 시스템 상에 등록하여 기록/관리하는 것이 좀 대중적이 된건가? 싶습니다.
제가 일하던 곳에서도 전체 장비에 RFID를 부착해서 관리하는 것에 관심을 보였었는데, 생각보다 대중적이지 않은 태그 가격과 별도 장비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검토만 되다가 흐지부지 된 기억이 납니다.
 M2M은 언제 나타난 개념인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데, M2M 이야기가 조금씩 나오다가 몇년 전부터 IoT라는 이름으로 통합된 것 같습니다.

 왜 자꾸 비슷한 걸 다른 용어로 얘기하는 건가. 싶은데 대충 생각해 보기로는, RFID/USN은 별도의 특별한 기기가 필요했고, M2M은 machine to machine이라는 제약이 있는 것에 반해, IoT, IoE는 기계만이 아닌 주위의 모든 것(가전기기, 집, 거리 등등)을 인터넷으로 연결하여 의미있는 행동을 만들어낸다는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의미있는 무언가가 만들어지는데 있어, 요즘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리고 있는 빅데이터 분석이나 watson같은 Learning system, 블루투스, LTE 등이 큰 역할을 하고 있어 보입니다.

LG전자에서 올해 CES에서 공개한 Home Chat(http://www.youtube.com/watch?v=CiUeW-9M1lU)은 예전에 나왔던 개념들이지만 그 막연한 그림을 실제로 실행될 수 있도록 한 데는 주변 기술들의 발전(자연어 처리, 스마트폰, 스마트 가전 등)이 뒷받침이 된 것처럼 말이죠.

 

2. When things start to think.

이러한 IoT를 어디 적용하고 활용할것인가는 When Things start to think라는 문장으로 잘 표현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MIT 미디어랩에 있던 사람이 99년에 저런 제목의 책을 쓰면서 아래와 같은 얘기를 했다고 하네요.

“in retrospect it looks like the rapid growth of the World Wide Web may have been just the trigger charge that is now setting off the real explosion, as things start to use the Net.”

Learning System과 빅데이터, 각종 센서가 달린 인터넷에 연결된 Things가 합쳐져서 과연 어떤 무시무시한 것이 탄생할지 사실 조금 무섭기도 합니다.

 

3. 대박사례 NEST

각종 센서들을 활용해서 집안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제품(NEST Learning Thermostat)을 만든 NEST(https://nest.com/)라는 회사를 올해초 Google에서 32억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NEST의 제품은 각종 센서를 통해 온도뿐만 아니라 사는 사람의 생활패턴을 배워서 에너지 낭비를 막고, 최적의 생활환경을 만들어준다고 하는데요. 기존 기술을 얼마나 잘 활용해서 새로운 개념이나 생활과 접목하느냐에 따라서 향후 몇년 사이에 자비스 같은 제품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가 되면서, 이러한 시대에 나는 뭘 해야하나 고민도 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