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엔 최고 시속 65km의 강풍을 동반한 눈폭풍이 강타했다. 미 동해안을 따라 ‘괴물 폭풍’이 북상하면서 얼굴에 맞으면 따가울 정도로 세찬 눈바람이 도시를 휩쓸었다. 기온마저 최저 영하 13도까지 떨어져 JFK국제공항이 마비됐다. 15∼25cm의 눈이 쌓인 도심과 주택가 도로는 눈밭으로 바뀌었다.
이날 점심 무렵 맨해튼32가 한인타운 주변. 쌀쌀한 날씨에도 상인들이 비와 삽 등을 들고 나와 거리에 쌓인 눈을 치우기 시작했다. 발이 푹푹 빠질 정도로 눈이 내렸지만 도심이나 주택가에 설치된 소화전은 어디서나 또렷하게 보였다. 소화전 주변엔 차량이 주차돼 있지 않은 데다 상인들이 소화전을 덮은 눈부터 치웠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