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오라클 OCI 매출 121% 늘고 잔여계약 6640억 달러
오라클이 현지시간 9월 10일 장 마감 후 2027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총매출은 19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고, 클라우드 인프라(OCI) 매출이 74억 달러로 121% 급증했습니다. 비GAAP 주당순이익은 1.92달러입니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수치는 잔여수행의무(RPO)입니다. RPO는 계약은 맺었지만 아직 매출로 잡히지 않은 미래 매출 규모를 뜻하는데, 이번 분기 말 기준 6640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직전 분기보다 260억 달러, 1년 전보다 2090억 달러 늘어난 수치입니다. 오라클은 1분기에만 데이터센터 용량을 850메가와트 늘렸고 GPU 30만 개 이상을 새로 확보했으며, AI 인프라 가동률이 97.9%라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2027 회계연도 연간 총매출 가이던스로 최소 900억 달러(상수통화 기준 34% 증가)를 제시했습니다. 자본지출 계획은 900억에서 950억 달러 수준입니다.
이 소식이 의미 있는 이유는 AI 학습과 추론 수요가 실제 클라우드 계약 잔고로 얼마나 쌓이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2090억 달러에 달하는 연간 RPO 증가분은 대부분 대형 AI 사업자와의 장기 GPU 인프라 계약에서 나온 것으로, 오라클이 AWS 애저 구글에 이어 AI 인프라 공급자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는 신호로 보입니다.
다만 매출 규모에 비해 자본지출 부담이 크다는 점은 부담 요인입니다. 연간 900억 달러대 설비 투자를 예고한 만큼, 이 계약 잔고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얼마나 전환되는지가 다음 분기부터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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